김조순묘(金祖淳墓)


흥천면 효지리(孝池里)에 썼다가 1841년(헌종 7) 이천의 부발(夫鉢)로 이장하였다.

영안부원군(永安府院君) 김조순(金祖淳 1765~1832)과 청양부부인(靑陽府夫人) 심씨(沈氏 1766~1828)의 묘역이다. 김조순은 본관이 안동(安東)이다. 정조(正祖)가 그의 딸을 간택해 훗날 순조(純祖) 정비(正妃)인 순원왕후(純元王后)가 되게 한다. 순원왕후가 중전(中殿)에 책봉되자 김조순은 영안부원군에 봉해졌다. ‘김조순 묘’는 합장된 봉분 앞에 혼유석(魂遊石) 상석(床石) 향로석(香爐石) 장명등(長明燈)이 차례로 놓여 있으며 묘역 좌우에 망주석도 설치되어 있다. 묘표(墓表)는 혼유석 동쪽편에 건립되어 있으며 개석방부(蓋石方趺; 지붕돌과 네모난 비석 받침) 형태로 비신(碑身)은 오석(烏石 흑색사암)으로 제작되어 있다. 묘표 앞면의 큰 글씨는 철종(哲宗)의 글씨로 오른쪽 상단에 ‘어필(御筆)’이라는 전서(篆書)가 조각되어 있다. 뒷면의 음기(陰記)는 조두순(趙斗淳)이 짓고 한호(韓濩)의 글씨를 집자(集字)한 것이다.

묘역 하단 동남쪽에 신도비각(神道碑閣)이 있으며 신도비는 묘표와 동일한 개석방부 형태이다. 철종이 지은 어제(御製) 신도비문을 김조순의 외손(外孫) 남병철(南秉哲)이 전서(篆書)와 비문을 함께 썼다.